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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거래소]고유가에 지수상승 제한적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2 11:46

수정 2014.11.07 14:58


이번주 증시는 정보기술(IT)주의 강세 및 국제유가의 상승세 지속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주 외국인의 매수세로 강세를 보였던 IT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넘을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주부터 순환매 차원에서 철강?^화학 등 중국 관련주, 내수주에 이어 IT주가 부각돼 왔다. IT업종의 비중이 높은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

이와는 반대로 IT주에 집중력을 보여왔던 외국인들이 지난 주말 국내 중시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점은 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이는 이번 랠리의 반등탄력이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와 함께 유가와의 한판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주식시장이 유가 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민감도는 낮아지고 있지만 유가흐름에서 눈을 돌리기에는 지금의 유가 수준은 너무 높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소폭 내리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을 했으나 뚜렷한 하락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주 초반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다수의 증시 전문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50달러 돌파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의 지속여부를 확인하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 등을 고려해 내수주에 대한 관심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IT관련주는 단기적인 모멘텀 여부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기술적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승탄력의 조정가능성을 대비해 배당 관련주 및 실적호전 중저가 내수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은 낙폭과대 종목을 짧게 매매하는 행태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이 기대돼 내수주에 지속적인 관심을 둘만하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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