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전세가 동향]강북·강서구 하락폭 둔화…강남은 0.82% 떨어져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2 11:46

수정 2014.11.07 14:58




휴가철이 끝나 가을 성수기 초입에 들어섰는 데도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시장은 침체국면이 이어졌다. 다만 가격 하락폭은 2주전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다만, 하락폭은 올 들어 최대를 보였던 지난 2주전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8%하락해 2주전의 변동률(-0.21%)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둔화됐다.

강남구는 0.82%나 하락해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동(-0.35%), 동작(-0.29%), 은평(-0.22%) 등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내려 서울지역 전셋값 하락을 주도했다.


이에 비해 강북(0.1%), 강서(0.07%), 마포(0.02%) 등 3개구는 소폭이지만 전셋값이 상승했다.

강남구에서는 청담동 현대1차 53평형이 4억7500만원에서 지난 1주일새 4억2000만원으로 평균 5500만원 하락했고, 개포동 우성9차 31평형도 한 주간 3000만원 하락해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대치동 세영 및 효성, 개포우성1차와 선경2차 등도 일제히 가격이 하락했다.

이처럼 강남권의 아파트값이 다른지역에 비해 하락폭이 큰 것은 학군수요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입시과열 현상 해소를 위한 교육방송에서의 수능강의 활성화 등으로 강남권 명문학원들에 대한 입시생들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지난주 평균 -0.15%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분당은 -0.29%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일산도 0.13% 내렸다.

그러나 평촌과 산본은 각각 0.01%의 상승률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전셋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내린 것은 인근 죽전지구를 비롯,용인지역에서의 신규 입주가 집중돼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실수요 평형인 26∼35평형대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분당신도시의 경우 개별단지로는 분당동 샛별삼부 27평형이 한주간 1000만원 내려 1억60000만원, 서현동 시범한양 55평형은 1500만원 하락해 2억7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 시장도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0.48%로 가장 많이 내린 것을 비롯해 오산(-0.47%), 하남(-0.44%), 군포(-0.35%), 광주(-0.32%)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개별단지로는 군포시 산본동 구주공1단지 14평형은 500만원 하락한 3750만원을 기록했다.


용인시 구성읍 삼성래미안 34평형도 95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각각 전세값이 떨어졌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