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테네는 ‘애니콜’물결”…각국 조직 위원 1만4000여명 멀티 서비스 이용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2 11:46

수정 2014.11.07 14:56


아테네 올림픽 경기장이 삼성전자의 ‘애니콜’ 물결로 가득차고 있다.

애니콜이 전시된 삼성올림픽홍보관을 찾는 각국 선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애니콜을 손에 든 각국 조직위원 1만4000여명이 운동장과 사무실을 누비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 내에 자리잡은 삼성올림픽홍보관에는 하루 평균 3000∼5000명의 각국 선수들과 그 가족들이 방문하고 있다. 올림픽주경기장 인근에 있는 삼성올림픽 홍보관은 육상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각국의 선수와 가족, 관람객 등 20여만명이 상이 다녀갔다. 삼성측은 올림픽이 끝날때까지 전체 관람객이 줄잡아 50만명이상은 단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지 320평 규모의 삼성올림픽홍보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은 1층에 위치한 삼성 디지털 체험관(Spectator Center). 휴식을 위해 올림픽 선수관(Athletes Center)을 찾은 각국의 선수들과 가족들로부터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이다.


방문자들은 디지털 체험관에서 첨단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들과 삼성전자의 와우(WOW)폰, 메가픽셀카메라폰, 스마트폰, 3G폰, 3D게임폰 등 각종 첨단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해보며 삼성은 놀라운 첨단 기술에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동료 선수들과 함께 삼성 디지털 체험관을 찾은 영국의 육상스타 대런 캠벨은 “카메라폰, MP3폰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휴대폰들이 매우 인상적이다”며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앞선 무선통신기술에 매우 놀랐다”고 감탄했다.

홍보관 옥외광장에는 ‘한국의 날’, ‘이탈리아의 날’ 등 해당 국가의 유명 스포츠스타와 전통공연단을 초청해 전통 민속춤과 다채로운 공연을 벌이는 8개국 내셔널데이를 개최해 해당 국가의 선수와 관람객, 미디어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무선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아테네올림픽조직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전용 휴대폰도 경기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올림픽대회 관계자들은 전용 휴대폰을 통해 올림픽 일정, 경기결과 등을 수시로 서비스 받고 있다. 처음에는 ‘이런 서비스가 있냐’고 다소 생소해하던 조직위원들도 시간이 지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휴대품이 됐다는 것이 삼성측의 전언이다.

현지 삼성관계자는 “경기일정과 결과, 메달순위 등 다양한 올림픽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며 공지사항이나 긴급상황이나 동시에 모든 사용자가 공유할 수 있어 대회 운영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호응에 힙입어 삼성측의 기세도 등등하다.

삼성전자의 장일형 전무는 16일 아테네에서 인터뷰중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곧 모토롤라를 제치고 휴대폰 판매고에 있어 세계 제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장 전무는 “올 상반기 삼성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14.5%를 기록 했다”면서 “언제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머지않은 시일에 삼성의 2위 탈환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계속될 삼성전자의 올림픽 스폰서는 그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올림픽 후원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 세계 곳곳에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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