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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친환경 상용차 개발…차세대 고속버스·트럭에 2006년까지 1340억 투자

이지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3 11:46

수정 2014.11.07 14:53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가 최근 다임러 크라이슬러 지분을 전량 매각, 양사간 자본 제휴를 완전히 청산한데 이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형 고속버스와 슈퍼 대형트럭 개발에 착수하는 등 상용차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내부전략회의를 통해 오는 2006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고속버스(프로젝트명 PY)와 슈퍼대형트럭(프로젝트명 GV) 개발에 총 134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 개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럽 등 선직국들이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인 유로Ⅳ 배기가스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친환경 상용차 개발프로젝트로 국내 시장에서 뿐만아니라 특히 중동 및 아시아 지역 등 수출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 이같은 현대차의 ‘홀로서기’ 노력에는 최근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수입차업체들의 공세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전체 상용차 시장내 수입 메이커 판매 비중은 지난 99년 1.2%에 불과했으나 2002년 2.5%, 2003년 3.6%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의 상용차 계열사인 이베코사가 올 1월 LG상사를 통해 대형트럭 부문 한국판매에 본격 나섰고 인도 타타모터스도 2월 대우상용차를 인수, 대형 뿐 아니라 중·소형 상용차 진출도 추진,현대차는 이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신차개발만이 유일한 탈출구라 판단하고 있다.


이때문에 현대차는 최근 엔진 설계 전문회사인 오스트리아 AV, 영국의 라키르도사 등에 버스·트럭 등 일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상용차용 첨단 엔진을 개발을 용역을 주었다. 또,오는 200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유럽의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 배출 허용기준인 ‘유로-4’에 맞는 엔진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또 현대차는 현재 외주형태로 제작되고 있는 초저상버스등 특수차량의 자체제작을 위해 전주공장내에 특수차량 제작공장을 별도로 설립키로 했다.

이 공장에서는 초저상버스와 굴절버스등이 개발, 양산될 예정이다.
1차로 내년 10월까지 초저상버스 생산라인을 완성한 뒤 오는 2006년 11월까지 도장, 차체, 각종 테스트공정을 갖춘 생산공장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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