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경공업 對中 경쟁력 약화…산업은행,4년간 비교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3 11:46

수정 2014.11.07 14:53


지난 99년부터 2003년까지 최근 4년간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부문인 정보통신(IT) 업종과 경공업의 대중국 경쟁력이 크게 약화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집약재와 중간투입재의 국제경쟁력 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신기술 및 부품소재 산업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23일 99∼2003년간 한·중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조사한 ‘한·중 산업의 국제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21개 주요 제조업종의 무역특화지수 가운데 한국이 14개 업종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중국의 추격이 거센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우리나라는 중화학공업에서, 중국은 경공업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특화지수는 각 업종별 무역수지 흑자를 전체 교역량으로 나눈 뒤 백분율로 환산한 것이다.


조사기간 양국 모두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됐으나 한국은 4.4포인트 하락한데 비해 중국은 1.9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쳐 한국의 경쟁력 약화정도가 더 심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유기화학 등 14개 업종에서, 중국은 석탄·원유, 귀금속, 의류 등 3개 업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밀기기와 컴퓨터 등 4개 업종은 경합을 벌이고 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