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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株 비결은 영업익…다른 실적지표보다 부양효과 커

신성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3 11:46

수정 2014.11.07 14:53


‘주가상승 잣대는 영업이익.’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대폭 호전된 상장법인들이 다른 실적 지표가 개선된 상장법인들에 비해 실적발표후 주가가 월등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오롱인터내셔널, 한익스프레스, 삼립식품, 보해양조, 삼부토건 등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23일 증권거래소가 2004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06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30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기간 중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273개사의 평균주가상승률은 4.1%로 상장사 전체 평균 2.4%에 비해 1.7%포인트 높았다.

반면, 순이익이 늘었거나 흑자로 전환한 상장사 282개사는 3.6% 증가해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매출액이 늘어난 401개사는 3.2%로 8.8%포인트 정도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만큼 상장법인들이 실적 지표가 호전됐더라도 영업이익이 다른 지표에 비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개별법인별로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늘었거나 영업 흑자로 전환한 상장사들 중 코오롱인터내셔널이 반기 결산후 주가가 139.3%나 상승했고 한익스프레스와 삼립식품 주가 상승률도 각각 95.6%, 88.1%에 달했다.
이어 보해양조 48.1%, 삼부토건 39.4%, 한솔제지 38.0%, 대한해운 36.4%, 두산중공업 34.5%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역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한 법인 199개사들은 그만큼 주가 하락폭이 컸다. 매출 감소 법인 105개사, 순이익 감소 및 적자 전환 193개사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1.4%, 0.2%를 기록한 데 비해 영업이익 감소 및 적자전환사들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2% 감소한 서광건설이 33.3%나 하락한 것을 비롯, 일진다이아몬드 27.2%, 대원화성 25.2%, 퍼스텍 24.1%, 쌍방울 17.4%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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