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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실적호전’ 따로국밥?… 삼성·LG전자 수출 큰폭증가에도 주가는 하락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3 11:46

수정 2014.11.07 14:53


상반기 대형 상장사들의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했으나 주요 수출 증가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상반기 매출액 상위 100대 상장사(12월결산)들의 상반기 수출은 모두 107조388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0.9% 늘어났다. 내수 매출액은 115조2415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8.2%로 지난해 상반기의 40.8%보다 크게 높아졌다.

상반기 수출 규모가 가장 컸던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로 23조9612억원어치를 수출했으며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9조3679억원, 8조182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9조58억원(60.2%) 늘어났고 LG전자도 6조8684억원(274.8%)이나 증가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주가가 44만900원이었으나 이날 43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LG전자와 현대차도 연초대비 5∼10% 하락했다.

이는 내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내수 매출액은 한국전력이 11조179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6조2368억원, KT 6조571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증가액은 포스코가 1조2145억원(24.2%)으로 가장 컸다.

그러나 한전이 연초 2만1400원에서 2만원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포스코와 KT도 하락, 이들 역시 주가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편, 12월결산 기준으로 매출액 100대 상장사들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222조63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2% 늘었으며 이들의 매출액은 전체 상장사 매출액의 83%를 차지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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