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산은,범양상선 매각협상자 9월 선정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3 11:46

수정 2014.11.07 14:53


범양상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9월 선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국제강과 E1이 인수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대로 추정되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빠르면 오는 10월 중순에 매각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23일 금융계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범양상선의 입찰적격업체로 선정된 8개 기업의 인수제안서에 대한 검토작업을 끝낸 뒤 다음달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이 업체에 범양상선에 대한 실사기회를 준 뒤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 가능하면 10월 중순에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잡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양상선의 입찰적격업체로 선정된 곳은 ▲대한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 2곳 ▲동국제강, 금호산업, E1(옛 LG칼텍스), STX 등 국내 비해운업체 4곳 ▲이스라엘의 조디악, 일본의 NYK 등 외국 해운업체 2곳 등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금보유 능력이 뛰어난 동국제강과 E1을 유력 후보로 분석하고 있지만 외국 해운업체인 조디악과 NYK도 현금조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해운업계와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은 범양상선의 전체 인수금액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고 경영권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51%)을 인수할 경우에도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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