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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숙 작품展-갤러리 아트링크]꽃속에 담긴 ‘소박한 희망’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4 11:46

수정 2014.11.07 14:52


화면 가득 하얀 꽃, 연분홍 꽃, 연한 황토빛 꽃들로 커다랗게 피어 난다. 작가 임명숙(37)의 꽃들은 소박하면서 따스한 느낌을 준다.

임작가는 25일부터 31일까지 서울관훈동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작가는 핸디코드, 모델링페이스트, 아크릴, 목탄, 분채, 커피찌꺼기 등 다양한 재료를 적절히 혼합하여 5겹의 장지 위에 ‘마음의 꽃’을 그려 낸다.

리얼리티가 생략된 꽃들은 다소 어눌하면서 투박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색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20여점을 출품하는 작가는 가장 보편적인 꽃의 상징을 통해 ‘삶의 희망’을 전달한다.
또 소박하면서 절제된 이미지의 조화를 통해 존재와 의지를 이야기한다.

커피찌꺼기로 추출된 색으로 마무리 된 꽃들은 흉내낼 수 없는 묘한 색채로 나타나며 다분히 환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작품들의 제목은 하나같이 ‘마음속에 꽃을 피우다’이다.

‘마음속에 핀 꽃’은 이른 봄 들에 피는 야생화들이지만 작가가 마음으로 피워내는 상상의 꽃이기도 하다.
그것은 삶의 정서와 감동을 소박한 즐거움으로 담아 내는 시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나의 꽃들은 그림을 멀게만 느끼는 보통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주기 위한 코드”라며 “똑같이 그리지 않은 어눌한 꽃도 마음에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홍익대와 동대학원 동양화과를 나온 작가는 홍익대, 건국대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단국대에 출강하고 있다. 31일까지.(02)738-0738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작품설명

마음속에 꽃을 피우다 Mixed Media,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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