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동 3명중 1명 매일 부모에 학대당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4 11:46

수정 2014.11.07 14:51


부모 등에게 학대 당하는 아동 가운데 3분의1 가량은 거의 매일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주일에 한번 이상 학대 당하는 아동도 70% 가까이 되는 등 아동 학대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중 1명의 아동은 양친밑에서 자라는 정상가정속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올 상반기 전국 36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동학대건수 3255건 가운데 현장조사 뒤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된 1591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빈도는 거의 매일이 521건(32.7%), 2∼3일에 한번 226건(14.2%), 수시로 194건(12.2%), 일회성으로 191건(12%), 1주일에 한번 150건(9.4%), 2주일에 한번 76건(4.8%)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족의 유형은 이혼이나 가출, 별거 등으로 인한 편부 가정이 가장 많은 33.2%를 차지했고 다음이 일반 가정(25%), 편모 가정(12.3%), 재혼가정(8.4%), 친·인척 보호(5.8%), 동거 가정(4.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으론 두가지 이상의 학대를 동시에 하는 중복 학대가 전체의 38.2%나 됐고 방임(34.3%), 신체학대(10.6%), 정서학대(8.5%), 성학대(5.3%) 등도 적지 않은 분포를 보였다.

학대 장소로는 ‘가정내’가 거의 태반인 76.6%를 차지했으며 피해아동의 연령은 9∼11세(25.3%), 6∼8세(22.5%), 12∼14세(17.9%), 3∼5세(14.1%) 순이었고 3세미만 아동의 경우도 9.2%나 됐다.


복지부는 “올 상반기 아동학대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늘어나는 등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아동보호종합센터를 전국 10개소에 추가 설치하는 등 아동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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