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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3명중 1명 매일 부모에 학대당한다


부모 등에게 학대 당하는 아동 가운데 3분의1 가량은 거의 매일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주일에 한번 이상 학대 당하는 아동도 70% 가까이 되는 등 아동 학대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중 1명의 아동은 양친밑에서 자라는 정상가정속에서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올 상반기 전국 36개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아동학대건수 3255건 가운데 현장조사 뒤 아동학대 사례로 판정된 1591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동학대 발생빈도는 거의 매일이 521건(32.7%), 2∼3일에 한번 226건(14.2%), 수시로 194건(12.2%), 일회성으로 191건(12%), 1주일에 한번 150건(9.4%), 2주일에 한번 76건(4.8%)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족의 유형은 이혼이나 가출, 별거 등으로 인한 편부 가정이 가장 많은 33.2%를 차지했고 다음이 일반 가정(25%), 편모 가정(12.3%), 재혼가정(8.4%), 친·인척 보호(5.8%), 동거 가정(4.8%) 등이 뒤를 이었다.


학대 유형으론 두가지 이상의 학대를 동시에 하는 중복 학대가 전체의 38.2%나 됐고 방임(34.3%), 신체학대(10.6%), 정서학대(8.5%), 성학대(5.3%) 등도 적지 않은 분포를 보였다.

학대 장소로는 ‘가정내’가 거의 태반인 76.6%를 차지했으며 피해아동의 연령은 9∼11세(25.3%), 6∼8세(22.5%), 12∼14세(17.9%), 3∼5세(14.1%) 순이었고 3세미만 아동의 경우도 9.2%나 됐다.

복지부는 “올 상반기 아동학대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나 늘어나는 등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아동보호종합센터를 전국 10개소에 추가 설치하는 등 아동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