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경제·정치학자 “부시가 이긴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4 11:46

수정 2014.11.07 14:51


미국의 경제학자와 정치학자들 대부분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예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여러명이 4년 전 잘못된 예측을 내놓은 적이 있어 결과는 두고 볼 일이다.

예일대 경제학자 레이 페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근거로 짠 모델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58.5%를 득표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선거 예측모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대부분은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실업률, 임금 상승률 등 다양한 지표들을 근거로 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너필드칼리지의 정치학자 크리스 레진은 소득 증가율과 대통령 업무수행 지지율을 근거로 한 모델에서 부시 대통령의 득표율을 52.5%로 전망했다.

그러나 4년 전 그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54.5%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50.5%를 얻는데 그쳐 주 선거인단 수에서 부시에게 졌다.


2000년 고어 후보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아이오와대의 마이클 루이스 베크는 이번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51%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성장률이 2.6%를 넘을 때 현직 대통령이 진 경우는 없었다. 올해 GDP 성장률은 1·4분기 4.5%, 2·4분기 3%였다.


20세기에 현직 대통령이 진 경우는 1932년 허버트 후버와 80년 지미 카터, 92년 아버지 부시 등 3명 뿐으로 당시 경제는 경기후퇴 또는 불경기였다.

예측모델들이 2000년 선거에서 주별 투표성향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이 요소를 감안한 모델을 내놓은 온라인 경제금융 사이트 이코노미닷컴은 부시 대통령이 53.7%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이트의 수석경제학자 로버트 다이는 “최근 몇달 간 부시 득표율 전망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접전이 될 것”이라며 “모델에서 고려하지 않은 외교정책에 대한 유권자 선호도가 얼마나 크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