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비상수출 영업팀’ 잇단 가동…LG산전·로템등 임원급 포함 전방위 시장 공략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4 11:46

수정 2014.11.07 14:50


국내 기업들이 임원급을 포함한 ‘비상 수출 영업팀’을 가동해 해외수출 시장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LG산전은 지난해 12월 발족한 수출특공대를 해외시장에 급파해 영업능력을 강화했다.

이 팀은 기존 해외영업팀이 전담해 해외시장을 탐색하던 방식을 탈피해 연구소,생산,영업,마케팅 등 전부문 임직원이 한 팀을 이뤄 전방위적인 시장공략 방안을 연구한다.

이를 통해 LG산전은 올해부터 3년간 매출 100% 연속 신장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중국 우시공장을 통해 저압기기 및 자동화기기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던 물량은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시장으로 넘어간다.
이를 통해 오는 2007년까지 현재 수출비중을 기존 20%에서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출호조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타어이업계도 내수물량을 해외수출로 연계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국내 타이어시장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판매 물량을 미국 및 유럽시장으로 배치하는 ‘물량조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고기능타이어(UHP)의 경우 지난 7월까지 수출비중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50%나 증가했다.

최근 제2타이어공장 증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 넥센타이어도 임원급이 직접 미국 및 중국시장을 방문해 돌파구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2공장은 8월까지 하루 3000개 타이어생산을 하다가 연말에는 1만개까지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처럼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넥센타이어 임원진은 물량 소화를 위해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해 시장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전동차 제조 전문업체인 로템은 오는 9월21일 독일 철도기술 박람회인 ‘이노트란스 2004’에 첫 참가한다.
로템은 이번 박람회에 정학진 대표를 비롯한 각 사업부 임원급이 대거 참가해 현재 전체 매출 가운데 2%에 불과한 해외수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리스시장 진출 성공을 거울삼아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대신 헝가리 등 유럽 주변국의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다.


로템 관계자는 “외국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어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해외수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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