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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지속땐 日경제 위협”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유가급등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위협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서신답변에서 지난 1년 동안 세계경제 회복이 더 강화되고 지속가능하게 됐다면서 “모든 주요 지역에서 성장이 2003년 상반기에 비해 강화됐고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해외 경제가 계속해서 호조를 띠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 경제에 대해 “마침내 지속가능한 회복의 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최근 급등한 유가가 지속된다면 일본 경제를 끌어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의 헤지펀드에 대해 더 이상 규제를 강화하거나 감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그들은 규제에 의한 보호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이익을 보호해야만 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주택가격 급등과 관련,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펀더멘털을 넘어서는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택 소유주는 물론, 미 경제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실적은 지난달 모기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7개월만에 처음 줄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2.9% 준 672만채로 6월 692만채, 5월 681만채에 비해 떨어졌다고 밝혔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