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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유보율 크게 증가…자본금 대비 잉여금 450% 육박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5 11:46

수정 2014.11.07 14:48


상반기 영업실적 호조에 따라 상장기업의 유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25개 상장사(금융사 등 제외)의 6월 말 현재 유보율은 445.85%로 지난해 말의 410.58%보다 35.27%포인트 상승했다.

유보율은 자본금 대비 잉여금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수치가 클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위한 자금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보율이 가장 큰 회사는 태광산업으로 2만4513.2%였고 다음으로 SK텔레콤(1만4108.5%), 롯데칠성(1만1670.2%), 롯데제과(1만1531.7%), 남양유업(1만1112.1%) 등의 순이었다. 또 삼성전자의 유보율은 3554.9%로 6개월 사이에 369.3%포인트가 상승했고 포스코도 2821.6%로 높은 수준이었다.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평균 유보율은 549.61%로 53.54%포인트가 증가했다.
SK가 1060%로 가장 높았고 삼성(944.98%), 현대중공업(677.16%), 롯데(561.77%), 한진(460.73%), 현대차(407.29%), LG(272.76%)가 그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린 것이 유보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라며 “이와함께 향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를 꺼린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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