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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선 사업구조 재편…기존부문 강화·신사업 선점위해 잇단 인수합병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5 11:46

수정 2014.11.07 14:48


LG전선이 잇단 우량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구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특히 기존 전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동종업계 인수합병은 물론 미래 성장 신사업 선점을 위한 벤처기업 인수에 나서는 등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선은 25일 무선통신부품 전문업체인 ㈜코스페이스 및 2차 전지용소재 양산업체인 ㈜카보닉스와 각각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첨단 부품ㆍ소재 사업 강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선은 무선통신용 초고주파부품 전문업체인 (주)코스페이스 인수를 통해 광부품 등 기존 사업의 RF(고주파 무선통신) 기술 향상 뿐만 아니라 위성가입자용 단말기 및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중계기, ETC(통행료 자동지불시스템) 단말기 등 유망 신사업에 진출해 향후 유무선융합 토탈솔루션 사업자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LG전선은 2차전지용 음극재 개발업체인 ㈜카보닉스 인수로 기존 사업 중 하나인 폴리머스위치, 전지용 전해동박과 함께 2차전지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해 국내 전지 제조업체에 핵심 전지 소재에 대한 토탈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지 부품소재 분야는 일본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 분야로 LG전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2차 전지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선은 기존의 케이블사업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LG전선은 전선업계 4위인 진로산업 인수전에도 참가해 진로산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선박용 케이블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3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선박용 케이블시장에서 15%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선은 진로산업을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30%까지 높아져 프랑스 넥상스를 제치고 이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선 관계자는 “최근 잇단 인수합병을 통해 부품소재 사업을 고부가 핵심사업으로 육성해 기존 전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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