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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송영한 KTH사장]“포털 ‘파란’ 연내 5위 진입 ”


“‘파란’은 마라톤에서 스타트 시점에 와 있을 뿐입니다”

지난 7월17일 포털사이트 ‘파란’을 오픈한 후 한달만에 무려 14계단을 껑충 뛰어오르며 8위로 도약한 KTH의 송영한 사장은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사실 KTH에서 포털사이트 ‘파란’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포털업계는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공기업 마인드를 가진 KT의 자회사가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가진 벤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같은 주장은 CJ인터넷이 포털사이트 ‘마이엠’을 접으면서 더욱 힘이 실렸다.

“사실 KT 안에서도 포털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달만에 단숨에 8위까지 뛰어오른 성과를 접하고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목표인 연내 5위 진입에 성공한다면 파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송사장이 굳이 연내 5위라는 목표를 세운 이유는 뭘까. 사실 인터넷 포털은 상위권 업체와 4위 밖에 랭키돼 있는 업체와 트래픽 차이가 크다. 하지만 연내 5위를 달성한다면 KT의 지원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파란’의 목표가 포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게 아니라 KT의 모든 자원을 활용하는 ‘원소스 멀티유저’가 되고자 하기 때문이다. 즉 KT의 유선, KTF의 무선, 스카이라이프의 방송 등 KT그룹의 디지털 콘텐츠를 하나로 모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대표 매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송사장은 “파란이 추구하는 것은 ‘디지털미디어 게이트웨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아직 파란의 갈 길은 멀다. 현재 다른 포털사이트와 차별되는 킬러 서비스가 없기 때문. 따라서 송사장은 파란 오픈 전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이트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 M&A 대상업체의 윤곽이 잡힐 겁니다. 물론 기본 서비스에서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추석 이후에는 달라진 파란의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여기에 하나의 숙제를 더 보태자면 ‘기업의 체질개선’이다.
송사장의 책상 옆에는 ‘원가시스템 보완’, ‘경영체제 바꾸기’ 등 KT의 공기업 문화에 젖어있는 직원들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월별로 개선 시스템을 빼곡히 적어놓았다.

“장기적으로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가려면 조직을 탈바꿈해야 합니다. 초기부터 기업을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바꾸려고 노력중입니다”

송사장은 KT의 홍보실장, 마케팅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KTF와 스카이라이프에서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