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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값 휘발유의 85%까지 인상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5 11:46

수정 2014.11.07 14:47


내년부터 경유값이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까지 대폭 올라가고 액화석유가스(LPG) 값은 휘발유의 5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 1차 에너지 세제 개편방안에 따라 오는 2006년 7월까지 휘발유와 경유, LPG의 가격비율을 ‘100:75:60’으로 조정하는 방안과 큰 차이를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조세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은 25일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방안’ 연구용역 결과 휘발유, 경유, LPG의 가격비율을 ‘100:85:50’이 적절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오는 27일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 공청회’에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유는 내년부터 경유승용차 도입으로 환경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유승용차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대신, LPG는 1차 가격개편 때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 따라 내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를 비롯 환경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기획예산처 등은 실무협의를 통해 이같은 가격비율에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27일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 공청회’에서 업계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2차 에너지 가격개편의 시행시기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차 에너지 가격개편 시행시기는 경유승용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세수증감, 화물차 업계의 경영난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에너지 세제 개편안에 대해 이미 경유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과 경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화물업계 등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가격비율과 시행시기를 둘러싸고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조세연구원의 에너지 가격비율은 어디까지나 잠정안이며 각 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면서 “다만 내년부터 경유승용차 증가에 따른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유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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