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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당신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6 11:46

수정 2014.11.07 14:46


세계적인 스타들이 지고, 무명과 신예들이 떠오른 아테네 올림픽.

인류 최대 스포츠드라마는 위대한 꿈을 낳고 거대한 희망을 피웠다.

환호와 갈채가 물결 치고, 눈물과 탄식이 쏟아졌던 아테네올림픽은 오늘도 새로운 ‘신화’를 기록하며 마지막 불길을 뜨겁게 사르고 있다.

막바지에 접어든 그리스 평원의 인류축제는 이제 이틀 뒤면 2008년을 기약하며 그 화려한 성화의 날개를 접는다.

BC 47년,로마의 시저가 소아시아의 젤라에서 파르나케스 군대를 격파하고 원로원에 보고한 ‘왔노라, 싸웠노라, 이겼노라’처럼,태극전사들도 ‘신의 땅’ 아테네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세계의 화합과 평화를 위한 ‘21세기 첫 올림픽의 장’ 아테네에서 만들어낸 태극전사들의 감동드라마는 우리에게 더 큰 가능성과 희망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유도서 첫번째 금을 선사한 이원희, 세계를 제패한 양궁의 윤미진 이성진 박성현 박경모 임동현 장용호 군단, 우리끼리 금을 다툰 배드민턴 김동문 하태권 이동수 유용성 그리고 단식의 손승모, 남자 체조의 김대은 양태경, 역도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 준 장미란과 이배영, 사격의 이보나 진종오, 탁구 복식의 이은실 석은미,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탁구의 유승민 등등…. 세계를 놀라게 한 태극전사들의 면면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마라톤 평원에 축제의 마지막날 ‘코리아기적’을 심을 이봉주는 명승부로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승자에게 환호는 물론, 패자에게도 더 큰 박수와 격려를 아낌없이 보내자.

그들이 개선하는 날, 하늘 높이 퍼져 나갈 승리의 축포는 찬란한 도전과 웅장한 비전으로 퍼져 나갈 것이다.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사진설명=탁구신동 유승민이 철벽의 만리장성을 뛰어넘고 탁구 황제로 ‘등극’하는 승리의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힘찬 환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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