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게시판]베니스영화제 9월 1일 개막…임권택 감독 하류인생 본선 초청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6 11:46

수정 2014.11.07 14:46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 ‘터미널’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는 9월1일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지난 99년 이후 매년 한국영화를 본선 경쟁부문에 초청했던 베니스국제영화제는 한국과는 매우 인연이 많은 영화제다. 지난 2002년에는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과 배우 문소리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87년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이 본선 경쟁부문인 ‘베네치아61’에 초청됐다. 베니스영화제는 이밖에도 허우사오셴의 ‘커피 시광’(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일본),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떠돌이 개’(이란), 지아장커의 ‘쉬지에’(중국) 등 모두 5편의 아시아 영화를 초청목록에 올렸다.

모두 21편의 작품이 초청된 본선 경쟁부문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유명 감독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독일 거장 빔 벤더스의 새영화 ‘랜드 오브 플렌티’를 비롯해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아웃 오브 시’, 프랑스 감독 프랑스와 오종의 ‘5×2’ 등이 1등상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또 ‘스타 프리미엄’으로 늘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 미국영화는 니콜 키드먼 주연의 ‘출생’,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배니티 페어’, 토드 솔로즈 감독의 ‘회문’ 등 3편을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시켰다.

올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는 위원장을 맡은 존 부어맨 감독을 비롯해 독일 감독 볼프강 베케르, 미국 감독 스파이크 리, 세르비아 출신 감독 두산 마카베예프, 미국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이 참가한다.


한편,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홍콩의 프루트 챈, 일본의 미이케 다케시 감독이 연출한 옴니버스 공포영화 ‘쓰리 몬스터’는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 초청돼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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