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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의 와인과 인생]라벨 ‘AOC’프랑스산 최상등급,‘DOCG’ 최고급 이탈리아산

주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6 11:46

수정 2014.11.07 14:46


와인 등급을 잘 모르면 속기 쉽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값싼 와인을 수입해다가 소비자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용하여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는 것이 힘’이라 하지 않았던가. 모처럼 애인을 만나 “아기야, 근사한 와인 사줄게 가자”고 하며 폼 잡고 들어갔는데 싸구려 와인으로 덤터기를 쓴다면 아기가 울고 말 것이다. 아기를 위해서라도 잘 알고 지내자.

지난주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와인을 알아본다. 프랑스 와인 라벨은 4 등급으로 나눈다.

첫째가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다.
AC라고 부르기도 하며 프랑스 와인 가운데 최상위 등급으로 생산 지역, 포도 품종, 단위 면적당 최대 수확량 등이 엄격히 규제된다. 둘째가 VDQS(Vin Delimites de Qualite Superieure)로 AOC보다 낮은 등급이나 원산지 명칭 협회의 엄격한 규제와 감시 아래 생산된다. 셋째가 뱅드 패이(Vin de Pays)인데 일상적 와인이다. 보통 여러 지방의 포도주 원액을 혼합하여 생산한다. 마지막으로 뱅드 타블(Vin de Table)은 뱅드 패이보다 1단계 낮은 것이다.

이탈리아 와인 라벨은 와인의 상품명과 품질등급(Vino da tavola, 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DOC, DOCG), 생산자의 이름과 지역, 알코올 % 그리고 용량 등이 표기되어 있다.

대부분의 DOCG와 DOC 와인들에는 빈티지 연도가 표기되어야 한다. 유명한 DOCG 등급으로 분류된 지역으로는 바바레스코, 바롤로, 몬탈치노, 몬테풀치아노, 키안티가 있다.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는 최고의 품질이 생산되는 와인 지역이다. 많은 상품에 제한을 주는 등 심사기준이 까다롭다. ‘super Vini di Tavola(우수와인)’은 대부분 DOCG 등급이라 생각하면 쉽다.


그 다음 품질 단계가 DOC인데 이 와인은 지속적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와인들에게 부여된다. 이밖에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등급이 있으나 잘 사용되고 있지 않다.
VdT(Vino da Tavola) 와인들은 대부분이 일반적인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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