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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시원한 발차기 ‘金 갈증’ 푼다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6 11:46

수정 2014.11.07 14:45


【아테네=연합】코리안 태권전사들의 금메달 싹쓸이 전선에 만만찮은 적수들이 초반부터 포진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각 체급 대진 추첨을 실시한 결과 태권드림팀의 막내 황경선(서울체고)은 28일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여자 67㎏급 첫판 16강전에서 최대 라이벌 루오웨이(중국)와 맞닥뜨리게 됐다.

루오웨이는 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 미들급 우승자로 지난해 12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김연지(삼성에스원)의 안면을 가격해 다운을 빼앗으며 패배를 안겼던 강자다. 180㎝의 동급 최장신으로 황경선보다 6㎝가 크고 긴 다리를 이용한 상단 공격이 매섭다.

김세혁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그러나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어차피 넘어야 할 적수라면 첫판 대결도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경선이가 루오웨이만 넘으면 탄탄대로를 달려 결승까지 직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경기를 치르는 남자 68㎏급의 송명섭(경희대)도 결승까지 가는 길이 ‘산너머 산’으로 짜였다.

16강에서 니야마딘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덴마크의 강호 예스페르로예센이 기다리고 있고 준결승에서는 ‘한국 킬러’ 베네코할 하디(이란)와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의 승자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김감독은 “명섭이의 대진이 좀 갑갑하게 짜였다. 반대편 토너먼트 라인에는 강자들이 거의 없는 반면 우리 쪽으로 적수들이 다 몰렸다”고 다소 우려를 표시했다.


역시 27일 금 사냥에 나서는 여자 57㎏급의 장지원(삼성에스원)은 대진이 최상으로 짜여 순항을 예고했다.

세계선수권 3연속 3위의 소냐 레예스(스페인)와 8강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까다로운 적수 치슈주(대만)와 지난해 독일 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아레티 아타나소풀루(그리스)를 결승까지는 만나지 않게 됐다.


마지막 날인 29일 금빛 발차기에 나서는 맏형 문대성(삼성에스원)은 준결승까지는 거의 적수가 없고 4강에서 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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