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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돈벌어 빚부터 갚았다…자산 상위 83社 상반기 1조7000억 순상환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6 11:46

수정 2014.11.07 14:45


상장기업들이 올 상반기 사상 최고의 이익을 거두면서 빚갚기에 열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자산 1조원 이상인 83개사가 외부자금 조달보다 상환에 적극 나서 순상환 규모가 1조7000억원에 달했다. 해외에서는 8543억원을 순조달했으나 국내에서는 2조5543억원을 순상환했다.

특히 증시를 비롯한 자본시장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410억원을 순조달하는데 그친 반면, 자산유동화증권 8744억원, 회사채는 4251억원, 기타 1조3672억원 등을 순상환했다.


기업별 순상환액은 한국가스공사가 774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6585억원), 포스코(5889억원), SK텔레콤(5190억원), SK(4638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순조달액은 LG전자가 5050억원으로 최대였고 LG화학(4682억원), KT(4656억원), KTF(2730억원), 신세계(2339억원) 등의 순이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설비투자 위축으로 자금 수요마저 감소해 부채를 갚는데 치중했다”면서 “특히 담보가 걸린 자산유동화증권이나 금리가 은행보다 비싼 제2금융권의 부채를 많이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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