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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 ‘제2도약’ 순항…브로드밴드TV·와이브로·두루넷인수 추진등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6 11:46

수정 2014.11.07 14:44


하나로텔레콤이 제2의 도약을 위한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윤창번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지 1년만에 하나로텔레콤은 글로벌 종합통신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군을 거침없이 내딪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시내외 전화, 초고속인터넷, 방송, 휴대인터넷 등 신규 사업분야를 수익성 위주로 손질해 ‘작지만 알찬 통신기업’으로 재계에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나로텔레콤의 도약은 무엇보다 실적에서 뚜렷히 나타난다. 하나로텔레콤은 전화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의 매출호조 및 영업 효율화에 따른 수익증대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총 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99년 4월 사업개시 이후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첫 흑자달성이다.


하나로텔레콤은 2·4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3493억원보다 4% 늘어난 3631억원에 달했다. 또 영업이익은 1·4분기 252억원보다 약 61% 증가한 407억원을 기록했다.

재경부문장(CFO)인 제니스 리 전무는 “올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부채비율이 각각 79.5%와 47.5%에 머물고 있어 장기적인 재무안정 기조에 들어섰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비즈니스 모델에 의한 본격적인 흑자경영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종합 멀티미디어기업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차세대 사업에 과감히 뛰어드는 점도 시장에서 돋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통신·방송 융합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브로드밴드TV’ 사업에 발빠르게 뛰어들었다.

‘브로드밴드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셋톱박스를 통해 TV에서 방송·생활정보·게임 등을 쉽게 시청할 수 있는 첨단 서비스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올 연말부터 서울, 경기 분당·안양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가입자회선(xDSL)망을 통해 통신·방송·홈네트워크가 융합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차세대 유망사업인 2.3GHz대역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윤사장은 “휴대인터넷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지난 7월말 현재 현금보유액 3000억원, 올해 창출할 수 있는 현금유동성을 포함하면 와이브로 사업에 9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그간 강세를 보여온 초고속인터넷 사업에서 ‘2강체제’를 굳히기 위해 두루넷 인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두루넷을 인수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35%의 시장점유율로 외형을 늘리는 동시에 가입자당매출(ARPU)을 끌어올려 내실을 다진다는 ‘두마리 토끼’ 전략을 세웠다.


아울러 전통적인 수익사업인 시내전화 부문의 확대를 위해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에도 전력을 쏟기로 했다.

이외에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시외 및 국제전화(005) 서비스도 기존 280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형욱기자
/사진설명=26일 하나로텔레콤 고객이 이 회사 초고속인터넷 상품인 ‘하나포스 패밀리’을 이용해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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