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여객기 우리가 테로”…이슬람 무잔당체 ‘이슬람불리 여단’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7 11:47

수정 2014.11.07 14:41


【모스크바=AP로이터연합】러시아 여객기 2대가 24일(현지시간) 거의 동시에 추락한 사건은 테러에 의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자칭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무장단체가 27일 러시아의 체첸 탄압을 거론하면서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선데 이어 이타르타스 통신은 추락 여객기 2대 가운데 1대의 잔해 속에서 폭발물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슬람불리 여단은 지금까지 이슬람 무장단체의 입장을 대변해 온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 2대의 러시아 여객기에 각각 5명의 전사(무자헤딘)들이 탑승했으며 이들 무자헤딘의 유언장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의 무자헤딘들이 신의 가호 속에 체첸 등 부정한 러시아인들에 의해 고통받는 곳의 이슬람 형제들을 돕고 이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한 파상공세의 일환으로 첫 공격을 감행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에는 ‘알 카에다’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지난달 파키스탄 총리 암살미수 사건 때 ‘알 카에다의 이슬람불리 여단’이라는 이름의 성명이 나온 적이 있다.

한편, AP 통신 등이 이슬람불리 성명을 보도한 직후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은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추락한 여객기 잔해 속에서 폭발물의 잔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이어 인테르팍스 통신도 FSB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추락한 2대 가운데 1대인 Tu-154기의 잔해 속에서 폭발물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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