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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주가 4%넘게 급락…金행장 쇼크로 외국인 499억 순매도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7 11:47

수정 2014.11.07 14:41


‘국민은행 쇼크’가 주식시장 반등분위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이 김정태 국민은행장 연임 불가를 공식 확인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의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실망감을 국민은행 주식 대규모 매도로 표출, 향후 시장에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27일 국민은행은 무려 473만9105주의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1600원(4.17%) 하락한 3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해 4월 11일 612만주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투자가의 투매에 가까운 물량 털어내기에 따른 것이다. 이날 외국인은 국민은행 주식을 499억원어치(135만1000주)나 순매도했다.
이 순매도 규모는 중국쇼크로 투매양상을 보였던 지난 4월30일의 669억원 순매도 이후 최대치다.

ING베어링 창구를 통해 95만5240주가 쏟아져나온 것을 비롯해 JP모건(86만5550주), 모건스탠리(48만5740주), UBS증권(37만5140주), 골드만삭스(26만3040주) 등도 대규모 매도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0.43% 하락한 806.75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닷새째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모멘텀이 부여된데다 761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까지 더해지면서 전일보다 0.09포인트(0.01%) 상승한 810.30포인트로 마감, 간신히 오름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기계, 전기가스, 음식료 등 내수 관련업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최근 나흘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일보다 0.28% 내린 357.78포인트를 기록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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