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주간 뉴욕통신]소비회복등 호재많아 상승 예상


지난 주 뉴욕의 증시는 휴가기간 등의 영향으로 연중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유가 안정 덕분에 주가는 상승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3% 상승하며 마감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거쳤기 때문에 점차 재충전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 8%나 하락해 배럴당 43달러대로 주저 앉은 유가의 진정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있고 경기지표도 더 나빠질 수 없다는 자신감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지난 주 미국의 뮤추얼펀드는 5억5000만달러 순유입돼 5주만에 순증을 기록했다.

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9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CSF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역사적으로도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의 달에는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휴가에서 복귀함으로써 거래량이 늘어나고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9월부터 연말까지는 신학년 관련 쇼핑에서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소비가 절정을 보이는 시기라는 점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오는 9월21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다. 금리선물 계약을 분석해 보면 그린스펀이 이번에도 0.25%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적 견해는 계속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주가에 크게 타격이 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2%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4일간 뉴욕에서 개최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와 혹시 일어날 수 있는 테러 위험이 이번주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많은 사람들이 휴가 복귀를 전당대회 이후로 미루기까지 한 실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유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경제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 등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남현종 한국투자증권 뉴욕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