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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南·北 손맞잡고 “아듀,아테네”…폐막식 공동입장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9 11:47

수정 2014.11.07 14:40


【아테네=연합】‘신화의 땅’에서 펼쳐진 16일간의 열전을 지켜본 성화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35분 꺼지면서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4일 막을 올려 28개 종목 301개 세부종목에서 힘과 기량, 투지를 겨룬 1만여명의 선수들은 어제의 경쟁자를 이날은 깊은 우정으로 감싸안고 4년 뒤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개 전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의 고향’에 돌아와 치른 아테네올림픽의 폐막식은 각국 귀빈과 7만여명의 관중, 그리고 30억명이 넘는 지구촌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폐막식 역시 ‘전통의 재연’에 초점이 맞춰졌다.

폐막식 식전 공연은 그리스 신화 시대 인간들이 신들 앞에서 벌였던 흥겨운 잔치판을 되살렸다.

그리스 각 지방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2000명의 무용수들이 수확의 풍요를 노래하는 무대는 ‘바카스 축제’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달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가운데 황금빛 밀밭 위를 춤추는 무희들의 모습은 관객들을 환상과 신화의 세계로 인도했다. 폐막식은 각국 선수단 기수단이 입장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남북한 선수단은 농구 선수 출신 임원 김성호(북측)와 양궁 여자 2관왕 박성현(남측)이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고 들어와 다시 한번 세계인의 박수를 받았다.

기수단에 이어 각국 선수들은 개막식 때와 달리 국가나 임원, 선수 구분없이 자유롭게 어울려 들어와 자리를 잡고 다스칼라키 조직위원장과 로게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대회기가 왕치샨 베이징 시장에게 넘기는 순으로 진행됐다.


25만개의 풍선이 날아오르면서 마침내 성화가 꺼지고 올림픽스타디움이 어둠에 잠기는 순간 불꽃놀이가 펼쳐면서 대회는 공식적으로 폐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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