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올 임금인상률 2001년이래 최저…4.5% 상승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9 11:47

수정 2014.11.07 14:39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임금인상률이 2001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신설 및 휴·폐업 사업장을 제외한 상용 근로자 5명 이상 표본 사업체 6700곳을 대상으로 상반기 임금실태를 조사한 결과 1명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1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2001년 5.9%, 2002년 9.7%, 2003년 10.6% 등에 비해 가장 낮은 것이다.

이처럼 올해 임금인상률이 크게 낮은 것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예년보다 성과급 등 특별급여 지급액이 줄어든 데다 연장 근로시간 감소 등으로 초과급여 지급액 증가폭도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평균 특별급여 지급액은 40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42만3000원보다 3.3% 줄었고 초과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13만1000원(전년대비 7.9% 증가)에서 13만5000원으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지수(2000년 100 기준)는 113.3으로 지난해 112보다 1.1% 늘었다.


종업원 5∼9명 규모 사업장의 근로자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500명 이상 규모 사업장의 임금수준은 191.3으로, 지난해 상반기 196.9보다 기업 규모간 격차가 다소 줄었다.


6월 퇴직자 수는 채용자 수 11만명보다 1만8000명 많은 12만8000명으로, 3개월째 퇴직초과현상이 이어졌다. 퇴직자 초과 인원은 98년 10월 2만4000명 이래 최고치다.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지난해 197.4시간(주당 45.5시간)에서 195.6시간(주당 45.0시간)으로 0.9% 줄었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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