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6·15회담 수행원 모임,김정일 면담 추진해와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9 11:47

수정 2014.11.07 14:39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특별수행한 관계자들의 모임인 ‘주암회’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해온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주암회 회원들은 지난 6월16일 서울에서 열린 6·15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북측이 6·15기념도서관의 평양 건립을 요청하자 김위원장 면담을 제의했고 북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암회에는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 정부인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LG 구본무 회장, 삼성 윤종용 부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강만길 상지대 총장, 고은 시인 등 각계 주요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암회는 오는 9월초 방북키로 북측과 의견을 모았으나 북측이 최근 남측의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 불허와 탈북자 대규모 입국 등을 이유로 주암회의 방북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주암회의 방북이 성사돼 김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됐다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하고 “북측이 연기를 통보한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총리가 북측을 상대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다는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총리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난 27일 해명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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