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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쌍용차 현장실사 착수…9월 2일까지 공장등 방문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9 11:47

수정 2014.11.07 14:39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30일부터 나흘간 현장실사에 나서면서 쌍용차 매각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는 서면실사를 마무리짓고 30∼31일 평택공장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쌍용차 시설에 대한 현장실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사단은 일부 부문별 부사장단을 포함한 상하이자동차 관계자와 도이치뱅크 관계자 등 약 2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택공장 생산라인 및 연구개발(R&D) 시설, 정비 및 물류 센터, 창원 엔진 공장 등을 둘러보게 된다.

상하이자동차측은 이에앞서 지난 16일 방한, 서울시내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법무,재무 상황에서부터 자산상태, 향후 우발채무 등 전반적 사안에 대한 정밀실사에 돌입하는 등 서면심사를 벌여왔다.

상하이자동차측은 당초 현장 실사단 규모를 60명 가량으로 하고 현장실사 기간도 6일을 요구했으나 채권단측과의 조율과정에서 실사단 규모와 실사기간이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노조는 란싱그룹 때 실사저지에 나섰던 것과 달리 상하이자동차의 현장실사는 수용키로 결정,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는 그러나 ▲총고용 및 단협, 노조 승계 ▲생산,판매,정비,네트워크 확대및 기술이전 제한 ▲연구개발(R&D) 강화 및 투자확대 ▲독립 경영 보장 및 브랜드 유지▲약속이행 장치마련 ▲특별협약 체결 등 6가지 요구안을 확정, 이번주내로 채권단에 공식 전달키로 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조건부 매각 수용 입장을 확정한 만큼 일단 현장 실사 자체는 막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노조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본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매각과정에서의 노조 참여를 담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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