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종목 노려라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9 11:47

수정 2014.11.07 14:38


‘게걸음 장세에는 외국인·기관 쌍끌이주가 대안.’

최근 꾸준히 상승하던 코스닥증시가 이제는 조정세를 보일 때도 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면서 외국인 기관 쌍끌이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급은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에 비춰볼 때 매수세가 든든한 종목은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하고 시장이 강세로 전환될 때는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자’에 나섰던 종목들의 주가는 주가지수보다 평균 3배 이상 올라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숨고르기 예상되는 코스닥시장=29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4일 324.71을 저점으로 지난 주말인 27일 357.78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점진적인 상승장으로서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경기나 시장체력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는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쪽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특별한 호재없이 국제유가 하락 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지수가 상승했지만 모멘텀이 없다면 추가상승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가 최근 유가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어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지수는 350∼365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안은 쌍끌이 종목=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쌍끌이 종목의 주가가 대부분 시장평균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상위 종목 10개사의 평균 주가는 6.95%나 올랐다.

종목별로는 심텍 주가가 4100원에서 4805원으로 16.91%나 급등했고 에이스디지텍 주가가 9.07%, 서울반도체와 하나로통신 주가가 각각 7.97%, 6.4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350.63포인트에서 357.78로 7.15포인트(2.04%)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주가 상승폭이 3배를 웃도는 셈이다.

순매수량 기준으로 외국인들이 선호한 종목은 하나로통신으로 35만여주를 순수하게 사들였고 심텍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도 각각 35만여주, 24만여주 순매수했다.
기관은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55만여주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심텍과 하나로통신 주식을 20만주 이상 사들였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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