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관절염치료제 바이옥스 심장마비 위험 높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29 11:47

수정 2014.11.07 14:38


대표적 관절염 치료제인 머크사의 ‘바이옥스’가 같은 계열의 약물인 화이자사의 ‘셀레브렉스’보다 심장마비 위험을 50% 정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약물안전실의 데이비드 그레이엄 박사가 바이옥스 복용자 2만6748명과 셀레브렉스 복용자 4만405명을 포함 총 120만명의 환자(18∼84세) 의료기록을 비교·분석해 최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연구 결과 바이옥스를 하루 25mg 이상 복용하면 심장마비 위험이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3배 정도 높았다고 그레이엄 박사는 밝혔다.

하루 복용단위가 25mg 이하인 경우도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바이옥스는 또 같은 계열의 관절염 치료제인 셀레브렉스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보고서는 비옥스와 셀레브렉스를 포함한 사이클로옥시게나제-2(COX-2)억제제 계열의 소염진통제들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혈전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2001년의 연구보고서에 뒤이은 것이다.


그레이엄 박사는 “통증치료를 하는 관절염환자는 복용기간이 5일이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최고 50mg까지 복용할 수 있도록 한 FDA의 허용 기준치를 외면하고 30일, 60일, 90일씩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옥스 생산사인 머크사는 “관찰분석은 엄격한 조건에서 실시되는 임상시험보다 정확하지 못하다”며 “우리의 임상시험 결과에 의하면 바이옥스는 안전한 약물”이라고 성명을 통해 해명했다.


한편, 바이옥스와 셀레브렉스는 관절염의 염증과 통증을 억제하는 약물로 ‘아스피린’이나 ‘나프록센’ 같은 전통적인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와는 달리 위궤양의 부작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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