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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머랜스 ‘큰손’재부상…2004년들어 등록사 CB·BW 해외공모 545억 투자


미국계 애머랜스투자자문이 코스닥 등록법인들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해외 공모발행시장에서 큰손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애머랜스투자자문은 그동안 아시아시장에서 큰 비중을 뒀던 일본시장의 투자규모를 축소하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 향후 주식을 비롯한 CB·BW 등의 투자규모가 최대 10억달러 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등록법인이 해외 공모시장에서 CB·BW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4700만달러(545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애머런스투자자문의 공격적인 등록법인 발행 CB·BW 인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애머런스투자자문은 각각 지난 2월9일, 3월31일 발행한 소디프신소재 4회차 CB 175억원, 기가텔레콤 1회차 BW 46억원을 전액 인수했다. 또한 지난 4월2일 발행한 삼우통신공업 1회차 CB 80억원도 전액 매수했다. 올 상반기 인수금액만 302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서도 애머런스투자자문의 등록법인 발행 CB 인수 열기는 지속돼 선양디엔티가 지난 16일 발행한 2회차 CB 60억원도 그 매수 대상이었다.

애머린스투자자문이 지난 2001년, 2002년 한국토지신탁, 엔바이오테크 발행 BW 이후 투자가 뜸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등록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CB·BW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등록법인 CB·BW에 대한 수요자가 전통적 고객인 CSFB홍콩, 피터백파트너스 등 유럽·홍콩계에서 벗어나 미국계 애머랜스투자자문을 비롯해 캐나다의 헤지펀드 코어베스트 파트너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등록기업들의 주요 자금줄의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또한 애머랜스투자자문이 주식연계사채 중 발행기업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물론 CB 인수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에서는 자금조달 수단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CB는 주식으로 전환되면 사채가 감소, 상환부담이 없어지는 채권이다. 반면 BW는 사채와 신주인수권(워런트·Warrant)이 분리돼 있어 사채는 사채대로 갚고, 신주인수권은 만기 전 매입 소각이 있기 전까지는 잠재물량으로 두고두고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선양디엔티 2회차 CB 발행 주간사인 하나증권 관계자는 “애머랜스투자자문은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헤지펀드로 한국시장에 대한 자산운용 규모가 향후 10억달러에 달해 우량 등록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