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김치속 유산균 항균물질 창고…펩타이드 양산 성공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8


김치 유산균에서 천연 항생물질인 항균 펩타이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는 30일 과기부 산하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의 서울대 강사욱 교수 연구팀이 김치 유산균(페디오코커스 펜토사세우스)에 대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항균 펩타이드를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성공, 이 항생물질이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에 대한 항균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김치유산균의 항균텝타이드인 페디오신은 몸속 위염 원인균인 헬리코박터와 식중독 원인균인 리스테리아 등 유해세균을 억제하고 물리치는 활성을 가진 것을 확인됐다.


연구팀은 김치 유산균을 배양할 수 있는 간단한 ‘배지’를 개발함으로써 낮은 생산비로 높은 항균력을 가진 천연 항생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사욱 박사는 “김치 유산균의 완성된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유전자 상에서 또다른 항균 펩타이드를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과 공동연구기업인 쎌바이오텍은 김치유산균 배양액을 이용해 식품방부제와 가축사료 및 양식사료의 방부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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