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아테네서 드높인 삼성 브랜드…무선통신분야 공식후원·홍보관 인기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6


삼성이 30일 폐막된 아테네 올림픽에서 브랜드 파워와 스포츠 파워를 과시했다.

이번 대회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참가한 삼성전자는 홍보관, WOW서비스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한층 높인 것으로 자체 평가했다. 이와함께 그룹 소속 선수들은 우리나라가 딴 금메달 9개중 4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스포츠 파워를 과시했다.

◇브랜드 파워 증대=지난 11일 올림픽 경기장 내에 문을 연 삼성홍보관에는 대회 기간 동안 총 77만명의 선수, 선수가족, 관람객 등이 다녀갔다.

특히 케르하트 하이베르크 IOC 마케팅위원장, 장샤오위 베이징올림픽 조직위 부위원장, 발렌티노 카스텔라니 토리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도라 바코야니 아테네시장 등 9000여명의 VIP들이 삼성홍보관을 찾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 홍보팀 장일형 전무는 “공식후원사로서 가치를 부여하기 노력한 결과 관람객 중 75% 이상이 가장 인상적인 장소로 삼성홍보관을 꼽았고, 50% 이상이 삼성홍보관을 직접 방문했다”며 “삼성에 대한 호감도가 5∼6% 정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IOC와 아테네올림픽 조직위에 ‘WOW’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 1만4000대를 공급, 유선의 한계에 머물러 있던 올림픽을 최초 무선올림픽으로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IOC 미디어담당관인 카렌 웹은 “삼성의 WOW서비스를 통해 경기결과 및 메달 집계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았다”며 “삼성전자 덕분에 최초의 무선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고 삼성측이 전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세계를 순회한 성화봉송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27개국 34개 도시에서 러닝페스티벌,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열어 55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TV 중계 및 언론보도 등을 통해 10억명이상에게 노출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신들의 평가도 이어져 FT는 “삼성의 올림픽 스폰서쉽 등 스포츠마케팅 활동은 소비자의 인지도를 삼성 제품에 대한 친근감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제품 판매와 연관시키는 것으로, 삼성이 각종 국제적 스포츠 행사의 후원업체가 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신뢰를 얻어낼 수 있고 국제 브랜드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스포츠 파워 과시=지방자치단체, 마사회, 학생 등을 제외하고 민간기업 소속 선수들이 획득한 금메달 모두가 삼성 소속 선수들이 따 낸 것이다.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도 각각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긴 탁구 남자단식 유승민 선수(삼성생명), 배드민턴 남자 복식 김동문-하태권조(삼성전기), 태권도 여자 57㎏급 장지원(에스원), 태권도 남자 80㎏급 문대성(에스원)가 삼성 그룹 소속 선수들이다.

중국에 아깝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건 탁구 여자복식에 이은실-석은미조중 이은실(삼성생명), 레슬링 자유형 84㎏급 문의제(삼성생명), 김동문-하태권조와 함께 나란히 금은메달을 수상한 유용성-이동수조(삼성전기)도 삼성이 키워 낸 선수들이다.


삼성은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 9개 종목 총 41명의 선수단(지도자 5명, 남자선수 24명, 여선수 10명, TR 2명)을 파견했다.

태권도의 김세혁 감독(에스원). 남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금메달리스트 정지현(한체대) 선수를 육성해 온 안항봉 감독(삼성생명), 박장순 코치(삼성생명)등도 삼성이 배출한 지도자들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 88년 이건희 회장이 레슬링 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 비인기 종목 선수를 꾸준히 발굴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 소속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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