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부당한 車보험료 100억 넘어…손보사 작년 과오납 환급 고객 8만명 달해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7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이 보험사에 부당하게 낸 보험료가 해마다 늘어 지난해 1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료를 부당하게 낸 보험가입자수도 해마다 급증, 8만여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동차 보험료 과오납환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료를 과도하게 냈다가 돌려받은 ‘과오납 보험료’ 규모는 106억2300만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과오납 보험료는 지난 2001년 76억원에서 2002년 65억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다시 급증세로 반전,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보험료를 과도하게 지급한 ‘억울한’ 보험가입자는 2001년 4만6762명에서 2002년 5만3709명으로 급증했다가 2003년에는 7만59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 보험사들이 지난해 ‘보험계약 점검 시스템’을 갖춘 데다 ‘과오납 환급서비스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등장하면서 과오납 사례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들 장치를 통해 가입자들이 과오납 보험금을 되돌려 받고 있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과오납이 많다는 것은 뒤늦게라도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부당보험료를 돌려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과오납 규모만 놓고 보험사를 평가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ykyi@fnnew.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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