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車부품업체 신차특수…하반기 매출 30∼40% 늘듯,업체들 내수부진 탈출 기대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6


완성차 내수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국내 자동차부품업계가 ‘스포티지’와 ‘쏘나타’ 등 잇단 완성차 신모델의 출시에 힙입어 오랫만에 기지개를 펴고 있다.

업계는 올 하반기 매출이 예년보다 30∼4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품업체 매출증대 ‘기폭제’=30일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스포티지에 이어 국내 최대 인기차종인 쏘나타 출시를 계기로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물론 한라공조,세종공업,평화정공 등 주요 부품업체들의 매출이 급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합은 신형 쏘나타가 판매성공을 거둘 경우 현대차그룹이 추진중인 TG(현대차 그랜저 후속),VQ(기아차 카니발 후속),CM(현대차 싼타페 후속) 등 향후 신차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어 부품사들의 지속적인 매출증가 효과를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쏘나타에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제동시스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비롯 운전석·섀시·프런트엔드모듈 등 자동차의 핵심 3대 모듈을 공급한다.

차량자세 제어장치인 ESP 제동시스템은 현재 현대차 에쿠스 4500cc 및 기아차 오피러스에만 장착됐으나 이번에 최초로 중형차인 쏘나타에도 부품을 공급한다.
또 현대모비스는 스포티지에도 200억원 상당의 ‘운전석 모듈’을 공급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양대 모델 출시를 계기로 30%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토넷도 신형 쏘나타에 오디오비디오(AV),오디오비디오네비게이션(AVN) 등을 납품한다.

오디오비디오(AV)는 DVD 재생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은 서울 및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실제 시가지 지도를 재현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은 쏘나타에 부품공급을 개시하면 예년보다 평균 매출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견 부품업체 내수부진 탈출 ‘청신호’=올들어 경기침체로 완성차 업체의 내수부진이 심화되면서 부품업체들의 경영난도 악화됐다.

그러나 이번에 스포티지와 쏘나타 등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납품업체들은 판매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쏘나타’ 시리즈의 경우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현대차 영업이익의 50%를 차지했을 정도로 최대 히트차종인 만큼 부품업체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차량용 에어컨 제조업체인 한라공조는 신형 쏘나타에 ‘사판식 (Swash Plate Type) 가변용량 컴프레서’ 기술이 가미된 첨단에어컨을 납품한다. 이 에어컨을 적용할 경우 최대 15%의 연비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세종공업은 신형 쏘나타에 머플러(소음기)와 컨버터(배기가스 정화장치)를 공급한다. 또한 평화정공은‘도어 모듈(Door Module)’을 쏘나타에 납품한다.
이 회사는 현재 ‘트라제’ 및 ‘싼타페’용 도어 모듈을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구영테크는 이번에 신형 스포티지에 부품공급을 개시했다.
이들업체는 쏘나타와 스포티지 등 신모델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예년보다 100억∼20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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