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비용줄여 경쟁력 확대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6


상장기업들은 상반기 사상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비용 비중이 되레 감소, 긴축경영에 따른 경쟁력 효과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9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장법인 영업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상장기업들은 영업비용과 판관비 규모는 전년동기에 비해 다소 늘어났지만 매출액과 매출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영업비·판관비 등을 절감하는 ‘짠돌이 경영’으로 규모면에서는 영업비용이 증가했지만 증가율면에서는 매출액 증가율에 훨씬 못미쳐 수익성 제고와 원가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들은 250조7943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전년동기의 209조2749억원보다 19.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와 판관비도 올해 상반기에 222조6885억원과 26조4265억원으로 각각 15.36% 및 6.86%가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총이익에서 차지하는 판관비 비중은 48.46%로 전년동기의 60.37%보다 오히려 11.91%가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영업비용도 88.79%로 전년동기의 92.24%에 비해 3.4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율은 2.17% 감소한 78.26%를 보여 기업의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총이익 대비 판관비비율은 11.91%포인트 감소해 기업의 비용관리의 효율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삼성과 LG가 상반기 36조4649억원과 23조3748억원의 영업비용을 사용,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비용비율’이 각각 9.72%와 4.36%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영업비용비율이 대폭 감소한 반면에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은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원가 및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전체 영업비용은 감소해 기업들의 영업비용 절감노력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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