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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코스피200’ 편입…실망매물 쏟아져 주가급락

임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0 11:47

수정 2014.11.07 14:35


LG필립스LCD 주가가 30일 발표된 KOSPI 200 지수의 편입 시기와 비율이 당초 기대와 크게 어긋나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져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보다 2050원(5.59%) 하락한 3만4600원으로 마감, 공모가(3만4500원)에 근접했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선물·옵션 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12월10일부터 LG필립스LCD를 코스피200 구성종목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다만 시장유동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돼 상장 주식수 20%를 지수에 반영, 지수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주식시장에서 9월초로 예상한 편입 시기보다 석달이나 지연된 것이고 편입비율도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급락은 9월 편입을 염두에 두고 LC필립스LCD 주식을 선취매한 투자자의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더 두고 보면서 사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KOSPI 200 지수의 반영 비율이 20% 밖에 되지 않는 것은 시장의 예상보다 작다”며 “아울러 편입 시기도 12월로 연기되면서 아직 LG필립스LCD 주식을 사지 못한 펀드들이 당장 살 필요가 없게 된 점 등이 주가 급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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