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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분양 풍성…대전·충남 7300가구 대거 공급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5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방 주택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가을 분양시즌에 돌입한 데다 정부가 건설경기 연착륙대책의 일환으로 일부 주택투기지역을 해제한 데 이어 투기과열지구도 곧 해제할 방침이어서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지방에서 공급예정인 아파트는 신행정수도건설 및 고속철 개통 영향권인 충청권과 최근 2∼3년간 공급이 거의 없어 신규수요가 창출되기 시작한 강원 춘천·원주시 등 비투기과열지구에 집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는 대부분 단지규모가 1000가구 안팎의 대단지로 구성돼 가격상승 잠재력이 높다.

건설교통부는 주택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주택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이달중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총 1만49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행정수도 건설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전체의 절반이 넘는 7369가구가 공급된다.

기타지역은 경남이 2210가구,강원 2182가구, 부산 1689가구,대구 969가구,울산 253가구,전북 312가구 등이다.

충남지역의 경우 고속철 천안·아산역세권 및 아산신도시 주변에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다. 대우건설은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에서 30∼48평형 893가구,롯데건설은 배방면 북수리에서 24∼45평형 720가구,벽산건설은 천안시 창당동에서 28∼52평형 1647가구,LG건설은 배방면 갈매리에서 33∼57평형 중대형 아파트 1875가구를 각각공급한다.

대전에서는 신행정수도 최종입지와 인접한 동구 가오택지지구에서 코오롱건설이 35∼45평형 1287가구, 풍림산업이 33∼34평형 66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충청지역의 경우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지만 발전성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

경남지역에서는 한일건설이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에서 26∼33평형 1685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하고 대한주택공사는 창원시 반송2지구에서 25∼56평형 300가구를 내놓는다.

이밖에 강원지역에서는 춘천과 원주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다.최근 서울과 춘천을 1시간대 이내에 묶을 서울∼춘천 고속도로 착공을 계기로 춘천지역의 분양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신공영이 요선동에서 364가구,대한주택공사는 춘천 퇴계4지구에서 714가구를 각각 일반에 분양한다.

최근 2∼3년간 공급물량이 없어 신규 수요가 일고 있는 원주지역은 포스코건설이 판부면 서곡리에서 43∼55평형 342가구,한신공영은 개운동에서 25∼43평형 76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강원지역은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데다 아파트 청약에 큰 제약이 없어 투자측면에서도 매리트가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말 실시한 충북 충주시 연수지구 아이파크 아파트 청약에서는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70.9%의 초기계약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데다 최근 2년동안 충주지역에서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던 것이 청약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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