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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포커스]中기업들 스포츠 마케팅 눈돌린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4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의 주요 통신업체인 후아웨이 테크놀러지스와 ZTE가 베이징 올림픽 후원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올림픽 공식파트너(TOP)가 아닌 후원업체로 선정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OP로 선정되면 전세계 독점 마케팅 권리와 함께 자사 제품에 올림픽 마크를 새겨 넣을 수가 있어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IOC에 천문학적 비용을 내야 하는데다 지정받는 것 자체도 어렵다.

이에 앞서 중국 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PC 업체인 레노보가 지난 3월 베이징 올림픽 공식파트너로 선정돼 제너럴 일렉트릭(GE), 삼성, 맥도널드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레노보는 앞으로 4년간 IOC에 현금과 현물을 포함해 총 7000만달러(약 808억원) 상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은 올림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체조선수권 챔피언 리닝이 설립한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스페인 농구팀을 지원했고,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은 연초 호주 프로농구팀 후원업체로 선정됐다.


신화통신은 시노트러스트 매니지먼트 컨설팅의 마케팅 컨설팅 책임자 리 카이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기업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코카콜라나 LG전자 등에 비해 아직 한참 뒤져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과 스포츠 후원을 통한 마케팅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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