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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외국인비중 50% 초과…국내 기관투자자 육성 시급”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4


“내년에는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연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의 육성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황건호 한국증권업협회장은 지난달 31일 증권사에 대한 거래회비 한시면제 결정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시가총액 기준 현재 44%인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이 내년에는 50%를 넘어설 것이라며 국내 기관 육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기금관리기본법이 하반기에는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회장은 현재의 저금리 기조와 채권시장 구조를 고려하면 연기금의 주식투자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채권발행 잔액이 650조원으로 아시아권에서 두번째로 많고 연기금 등의 과다한 채권투자로 시장 왜곡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연기금의 채권 편중 운용은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금융산업간 불균형이 초래됐다”면서 “금융산업간 불균형은 휴유증을 낳게 마련이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제도 보완뿐 아니라 증권업계도 고객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협회도 증권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무연수와 해외특별연수 등 증권사 직원들의 자질과 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협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증권사의 거래회비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한 거래대금과 위탁매매수수료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의 경영수지 개선을 돕기 위한 것으로 증권회사 전체로 약 11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번 조치와 함께 협회는 앞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긴축경영을 할 방침이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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