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후원금 10억 제공” 관심…대우건설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에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4


대우건설이 프로축구 구단인 ‘대전 시티즌’에 지난달 30일 10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하면서 후원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대우건설 지분매각을 위해 주간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3월 1조원 규모의 대전 엑스포 컨벤션 복합센터 시공권을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하는 등 대전지역 사업이 많다”며 “향후 신행정수도 이전 등과 맞물려 각종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데다 대우건설에 대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지난달 31일 말했다.

그는 또 10억원을 후원한 계기에 대해 “대전 시티즌측의 공식적인 후원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후원금 기탁에 대해 일부에서는 그동안 언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박세흠 사장이 전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했던 박세흠 사장은 최근 “9월부터 기업홍보에 적극 나서라”라는 지시를 내렸고, 자신도 언론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화답하듯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9월 이후 기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박 사장도 굳이 언론노출을 꺼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99년 워크아웃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 2001년 채권금융단협의회에서 860억원 규모를 출자 결의 등과 부동산경기 활성화로 재무구조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2월30일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현재 캠코 등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매각만 남겨놓고 있다.
캠코는 오는 3일까지 매각주간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