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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규투자 러시…산업단지 중심 제조업 잇단 시설 확장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4


【대전=김원준기자】대전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제조업체들의 신규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산업기반이 취약한 대전지역 특성상 중견기업들의 공장신축과 시설확장은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31일 대전 1·2, 3·4산업단지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최근 기존 업체 및 신규업체의 산업단지 입주가 늘고 있으며 중견기업 4∼5곳은 적극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전 3·4산업단지내 옛 OB맥주 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모두 5개 업체가 공장을 설립, 생산라인을 신·증축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5만4000만평에 이르는 이 부지에는 3·4산업단지관리본부가 공장을 임대하는 한라공조를 비롯해 경국산업과 ㈜신우산업, ㈜진합, 동양산기 등 5개 기관·업체가 공장을 설립, 생산라인을 신·증축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부지개발에 들어간 곳은 경국산업으로 이 회사는 기존 공장시설을 모두 이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전문제조업체인 한라공조도 관리본부가 보유한 1만평 가운데 7000평을 20년간 장기 임대, 물류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며 올해 말이면 입주가 마무리된다. 신우산업도 1만 4000평 부지에 패널생산라인을 증축하고 있으며 진합과 동양산기도 기반공사를 시작으로 입주준비에 들어간다.

관리본부는 업체별 개발시기에 맞춰 진·출입구와 도로, 전기, 통신,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 하반기에는 각 업체별로 본격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4년이 넘도록 방치됐던 옛 OB맥주부지는 공장신축에 따른 제품 생산과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전 3·4산업단지내 ㈜대명광학은 50억∼100억원을 투입, 올해 말까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공장신축에 나설 계획이다.


1·2산업단지 내 대표적 중견기업인 동양강철㈜도 최근 물류센터로 사용할 임시건물을 세운데 이어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걸쳐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로옴코리아와 ㈜라이온컴텍, 폴리프러스 등 전자제품·바이오·화학관련 중견업체들도 공장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전산업단지 관계자는 “고유가와 장기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중견기업들이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계와 알루미늄제품 등을 중심으로 점차 경기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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