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공화당 전당대회]對테러·세금감면 확대 고수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3


미국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용기 있는 국가’라는 주제에 따라 테러와의 전쟁과 국가안보에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감세와 안보강화를 골자로 하는 정강정책도 발표됐다.

CBS방송의 뉴스 앵커 댄 래더는 1일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예정인 딕 체니 부통령의 사퇴설이 전당대회장에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30일 발표된 공화당 정강정책은 민주당과 큰 차이를 보였다.

재정정책에서 공화당은 지난 2001년과 2003년에 단행한 세금 감면 조치를 영구화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연간 소득 20만달러 이상 부자들에 대한 감세를 철폐한다는 정책을 세웠다.


북한 핵과 관련,공화당은 “미국인들은 과거 북한의 침공을 막기 위해 피를 흘렸다”며 한국전쟁을 상기시킨 뒤 “오늘도 변함없이 침공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강정책은 “테러리스트들이 오래 전 미국과의 전쟁을 선언했고, 미국은 이제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면서 “미국은 올바른 일을 했으며, 미국인은 좀더 안전해졌다”고 평가해 이라크 침공을 옹호했다.

한편 공화당은 헌법개정을 통해 법적으로 동성결혼을 금지한다는 정책을 채택했다. 반면 민주당은 동성결혼 허용 여부를 해당 주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공화당은 제한선을 둔다는 정책을 고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줄기세포 연구에 최대한 자유를 주겠다고 말했다.

○…미국 CBS방송의 간판 앵커 댄 래더는 전당대회에서 체니 부통령 대신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부시 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출마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래더는 30일 CBS뉴스 홈페이지에 실린 ‘전당대회 저널’이라는 기사에서 “전당대회의 가장 인기있는 화제는 부시 대통령이 전당대회 도중 체니 부통령이 올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깜짝 발표를 할 것인지 여부”라고 말했다.

래더는 “올해 꾸준히 나돈 이 소문은 부시 대통령이 매케인이나 줄리아니와 함께 출마하는 것을 선호하며 조만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면서 그러나 “부시-체니 선거팀에서 이 소문에 대해 코웃음치지 않는 사람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판이하게 달라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세계적인 광고회사 ‘펜, 숀& 버랜드’와 실시한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를 비교하는 내용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유권자 1262명을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잘 알려진 리더십 브랜드’, 케리 후보는 ‘덜 알려진 도전자 브랜드’로 특징지워졌다.

두 후보를 자동차 브랜드로 비교한다면 부시 대통령은 포드, 케리 후보는 BMW로 인식됐으며, 컴퓨터 회사로 비교하면 부시는 IBM, 케리는 애플 컴퓨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시 대통령은 던킨 도넛, 케리 후보는 스타벅스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은 부시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부시 대통령), 케리가 서브웨이에서 각각 해결하는 것으로 인식됐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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