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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株 2차 상승랠리 온다…유가 진정세에 추석특수 기대감 고조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3


콜금리 인하로 불을 지피기 시작했던 내수주들이 유가진정세, 추석 특수기대 등으로 2차상승랠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내수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달간 상승폭이 두드러지며 내수경기 회복기대와 유동성장세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금융, 건설주보다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내수경기 회복시 최대수혜가 예상되는 유통, 음식료주 등이 유망하다는 의견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이들 종목에 대한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랐다.

◇하반기 내수회복 기대감 고조=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던 도소매판매지수가 최근 2개월(6,7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이달 초 콜금리인하를 계기로 정부의 내수부양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에는 2월,7월,9월 세번에 걸쳐 콜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도소매판매지수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고, 내수경기 역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2003년에는 콜금리를 두번이나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나 실질적인 소비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가상승이 콜금리 인하효과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유가상승은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낳는다.

이달 초 단행된 콜금리인하가 내수경기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냐에 일부 회의적 시각을 갖는 것도 여기에 배경을 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고점대비 11% 이상 하락해 지난 7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42.28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까지 진정되면서 우려감은 기대감으로 뒤바뀌고 있다.

다만 내수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국면은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와 맞물려 내수업종의 턴어라운드 기대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소매, 음식료 업종 등의 이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본격 회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내수주 잇따른 목표가 상향, 화려한 부활 예고하나=이러한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듯 최근 한달동안 목표가가 상향된 내수주들이 적지않다. 특히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소비심리 향방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유통주들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눈에 띄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대부분 30만원선에서 최고 37만원까지, 현대백화점은 3만원에서 3만5000원선으로 높아졌다. 목표가 상향은 실적호전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낙관적인 주가전망을 제시한 것이라 중장기적으로도 관심이 요구되는 내용이다.


음식료 관련주 역시 상향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리온, 농심, 대상, 빙그레, 삼양사, 풀무원, 하이트맥주 등 업종대표주부터 중소형 관련주까지 골고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이외에도 SK텔레콤, KTF, KT 등 통신주를 비롯해 KT&G, 한섬 등도 밝은 주가전망이 제시되는 등 내수주들의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는 종목보고서들이 잇따르고 있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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