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즐기는 日팬타지 영화…홈CGV 매주 목요일 오전2시 꿈·쌍생아등 방영

장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8.31 11:47

수정 2014.11.07 14:33


서늘한 가을 새벽, 시공간을 초월한 정통 일본 팬타지 영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케이블 영화채널 홈CGV는 ‘코스모폴리탄 시네마’ 9월 특집으로 ‘재패니즈 팬타지’를 방송한다.

매주 목요일 오전 2시에 방영되는 이번 특집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다키타 요지로, 츠카모토 신야 등 스릴러와 애니메이션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일본 감독들의 판타지 세계를 직접 접할 수 있다.

첫 방송인 2일에는 아키라 감독이 연출한 ‘꿈’(1990년)이 방영된다. ‘꿈’은 일본 영화미학의 거장인 아키라 감독이 어린시절 자신이 꾸었던 꿈을 바탕으로 제작한 것으로 첨단 기술을 이용한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9일에는 지난 200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초청작이기도 했던 요지로 감독의 ‘음양사’(2001년)가 방영된다.
‘음양사’는 자리를 지키기 위한 황실과 이를 지배하려는 헤이안 간의 사투를 그린 것으로 일본 특유의 끈적한 연출이 돋보인다.

또 16일에는 사이버 펑크의 귀재인 신야 감독이 연출한 ‘쌍생아’(2000년)가 선보인다.
국내 극장에서도 소개됐던 ‘쌍생아’는 공포 추리문학의 대가인 애도가와 란포의 동명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하드고어의 우울함과 컬트식 공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23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카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이 만든 ‘요수도시’(1987년),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마계도시(1988년)를 차례로 방영한다.


홈CGV의 ‘코스모폴리탄 시네마’는 그동안 상업성과 예술성에서 동시에 성공을 거둔 명작만을 엄선해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심야라는 비인기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오고 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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