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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산책-마에스트로]한국신사의 감각연출 ‘맞춤정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9.08 11:47

수정 2014.11.07 14:16


평일 아침 출근길, 박스형 재킷을 입고 걸어가는 남자들의 뒷모습은 모두 똑같아 보인다. 이런 획일화된 남성들의 정장에 몸의 선을 살려주는 재킷이 등장했다.

LG패션이 새로 개발한 ‘마스터피스 763’이라는 패턴으로 만들어진 신사복 ‘마에스트로’가 바로 그것이다.

이 패턴은 기존 신사복보다 어깨라인을 7㎜정도 앞쪽으로 줄여 어깨가 앞으로 굽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형에 잘 맞도록 했다. 또 앞품도 가슴 부위와 허리라인을 기존 패턴보다 각각 6㎜, 3㎜씩 좁게 설계해 허리라인은 들어가고 가슴 볼륨을 살리는 등 실루엣을 한층 강조했다.



아울러 재킷의 윗깃을 몸판에 붙일 때 손으로 직접 감침질하기 때문에 목둘레가 조이거나 당기는 일이 없으며 어깨 부위도 시침질을 손으로 직접해 몸의 곡선에 따라 잘맞고 가벼워 옷을 입지 않은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수차례에 걸친 프레스 작업을 통해 몸을 따라 흐르듯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형태를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마에스트로가 이렇게 소비자의 체형에 가깝도록 만들기위해 패턴에 큰 변화를 준 것은 이제는 국내 브랜드중에서도 해외명품과 경쟁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패션은 이에 따라 올 1월부터 일본 온워드 가시야마사의 신사복부문 기술 고문이었던 와타나베 요시야마씨를 비롯, 30년 이상 경력의 패턴사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그 후 해외 명품 신사복 브랜드인 제냐�^까날리 등의 패턴과 기존 마에스트로 고객의 체형을 분석하고 이 자료를 바탕으로 수백벌의 샘플을 제작하고 평가하는 활동을 반복했으며, 새로운 패턴을 적용한 신사복 출시를 위해 설계부터 작업 방법, 부자재 개발 등 모든 제작 공정을 개선했다.


마에스트로는 소비자의 체형에 맞는 마스터피스 763패턴을 적용해 착용감과 실루엣을 강조한 ‘선이 살아있는’ 신사정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