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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내년 1월 화폐개혁 단행…100만리라→1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9.17 11:55

수정 2014.11.07 13:53


터키가 100만리알을 1리알로 바꾸는 화폐단위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리라화의 액면단위를 100만분의 1로 줄인 새 리라화를 내년 1월부터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1·5·20·50·100 단위의 새 리라화(YTL) 인쇄작업을 끝냈으며 올 12월 말까지 12억개의 동전을 주조할 계획이다.

에르도간 총리는 “터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화폐개혁을 단행하게 됐다”며 “지난해 19%에 이르렀던 인플레이션율을 연말까지 12% 수준으로 낮추는 한편, 몇년 안에 한자릿수 물가상승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리라화의 가치는 지난 1940년대만 하더라도 1달러에 1.5리라 수준이었으나 이후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1달러에 150만리라 수준까지 급락했다.



현재 터키에서 통용되는 최소액 동전은 5만리라(4센트)며 단거리 버스를 타려면 90만리라(67센트)를 내야 한다.


터키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신화폐를 발행하더라도 현재 사용 중인 리라는 내년 말까지 통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터키인들은 화폐단위변경이 자칫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에르도간 총리는 “(화폐단위변경) 개혁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려 경제 안정을 이루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