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서울대 설승기교수 日기업서 7년간 1억씩 지원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09.20 11:56

수정 2014.11.07 13:49


일본 기업에서 지난 7년 동안 매년 억대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는 대학 교수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설승기 교수(47). 20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설교수는 일본 규슈에 있는 전기분야 전문회사인 ‘야스카와’와 지난 98년 8월께 3년간 계약을 맺고 한해 800만엔(약 1억원 상당)을 연구비로 지원받았다.

야스카와는 설교수의 ‘전동기 제어’ 연구가 회사에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 98년 3월 규슈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설교수와 계약을 맺었다.

2002년에는 야스카와 자회사 ‘야스카와지멘스’와 선박용 크레인 연구를 위한 2년 계약을 맺고 연구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지난 6월에는 크레인 관련 에너지 효율개선 연구를 위한 계약을 맺었고 오는 10월에는 가스열병합에 관한 연구 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설교수는 이 회사에 임원급의 상임 연구개발(R&D)기술고문으로도 재직했다. 일본에서는 보통 60대가 임원이 되며 50대 임원도 매우 이례적이다.


야스카와가 설교수에게 이처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투자한만큼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야스카와는 실제로 설교수의 연구로 투자비를 1년만에 회수했다.


설교수는 “국내 기업의 경우, 투자할 때 무작정 잘 팔리는 것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본 기업처럼 회사가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연구원에게 주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